두 평 남짓한 가게 안에 즐비하게 진열된 과자며 음료수가 여느 가게와 다를 바 없어 보이는 '터미널 매점'.

가게문을 막 열기 무섭게 "어서 오세요"라는 힘있는 목소리가 먼저 들린다. 다름 아닌 주인아저씨 유정환(44)씨다. 그가 김제시의 대표 관문이라고까지 할 수 있는 공용버스터미널에서 매점을 시작한지도 벌써 7년째.

"이젠 오고 가는 사람들만 봐도 김제사람인지 타 지역 사람인지 알아볼 정도로 관상쟁이 아닌 관상쟁이가 다 됐습니다"라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하루평균 터미널 이용객 1천5백 여명을 매일 같이 접하는 그로선 당연하다.

그는 터미널 매점 개업 초부터 "이것만은 꼭 지키겠다"고 스스로에게 다짐한 것이 있다고 한다. 그것은 다름 아닌 '청소년들에게 담배를 팔지 않겠다'는 것과 '외산 담배를 판매하지 않겠다'는 것. 그 약속은 7년째 지켜지고 있다.

유씨는 "터미널 안이 금연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잘 지켜지지 않고 있으며 또한 터미널 밖 도로변 휴지통 주변엔 외산 담배 꽁초가 여기 저기 어지럽게 널려 있는 모습을 쉽게 찾을 수 있다"며 안타까워 했다.

송순영  ssy@gjt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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