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환 국무총리 지명자가 본인과 배우자, 부친 및 두 자녀의 재산을 포함, 총 56억4700만원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공개했다.

이는 대통령을 포함해 전체 국무위원 중에서 가장 많은 규모다. 장대환 지명자 부부는 또 은행에서 38억9천만원을 빌려쓴 것으로 밝혀져, 은행 채무가 가장 많은 국무위원으로 꼽히기도 했다.

오는 26일부터 시작되는 국회 인준청문회에서는 장 총리 지명자의 재산형성 과정과 과다한 은행채무 등이 초점이 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장지명자의 소유 재산 중에서 김제시 옥산동 166-1번지의 답(논) 2,228㎡이 포함되어 있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이 땅은 농업기술센터 앞에 있는 논으로 약 674평에 해당되고, 지난 1987년 4월 7일에 매매가 이뤄지고 1년뒤인 1998년 4월 9일에 소유권 등기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장 지명자는 이 땅을 현재의 고시가격 ㎡당 1만4000원으로 총액 3119만으로 신고했다.

이때가 장 지명자는 매일경제라는 국내최대 경제신문사의 오너 집안의 자손으로 86년 매일경제에 입사한지 2년차되는 나이가 36세인 때이다.

그러나 많은 김제사람들은 장 지명자나 배우자가 김제에 아무런 연고가 없고, 88년도의 경우 부동산 투기가 성행했던 점을 미뤄 장 지명자의 부동산투기 의혹을 갖고 있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88년도에 전국적으로 부동산 열풍이 불었고, 지금 고시가격이 평당 4만6280원인데, 지금의 김제부동산 시세에는 맞을지라도 그 당시에는 이 금액보다 훨씬 많이 주고 샀을 것"으로 단언하고 있다.

또한 한 농민은 "그 당시 논을 구입할 때는 농사를 짓고 있다는 '농지원부'가 필요했는데, 어떻게 매일경제 사주의 아들인 회사원 신분으로 그 땅을 구입할 수 있었는 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아무튼 장 총리 지명자의 경우, 국회인준청문회의 검증을 통해 총리 지명이 결정되겠지만 없이사는 이땅의 민초들에게는 커다란 위화감과 허탈감을 줄 것이 분명하다.

김익현  desk@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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