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국악단이 창립된다면 더 이상 바랄게 없겠지만 거기까지는 바라지 않더라도 시립 사물놀이패가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라고 박보현(41)교사는 말한다.

"풍물반을 지도는 제게는 큰 기회였다"라고 말하는 그는 원광대 사범대상업교육과를 졸업하고 89년 부임해, 타자과목을 가르치면서 아이들을 타자대회에 참가시켜 우승을 하는 등 풍물패 지도교사 이전부터 늘 새로운 도전을 추구하며 안주를 거부했던 그다.

94년 풍물반을 이끌 때 만해도 마땅한 연습장소도, 그렇다고 학교지원금도 없던 그 시절을 아이들과 고생했던 일을 생각하면 지금도 콧날이 시끈해진다고 한다.

풍물반 초창기땐 20∼30명의 아이들 간식비며, 자질구래한 개인 경비가 무시 못할 정도 많이 들었지만 지금은 학교에서 약간의 지원금도 있고, 또 대회에서 우승이라도 하면 그 우승상금을 절약해 공연비용을 충당한다고 한다.

올 하반기에 있을 <청소년 민속예술제>에 <쌍용놀이>로 공연을 준비중이라며 챙겨야 할 부분들이 많아 방학동안도 풍물패 연습실에서 거의 생활할 정도란다.

우리 전통음악인 풍물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분야다. 또한 김제는 우도 농악의 발상지다. 금산상고, 서중등에도 풍물패가 있었지만 지금은 거의 사라진 실정이고 현재는 덕암정보고만이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 각종대회에서 우수한 성과를 일궈내고 있는 상태다.

김제시 차원에서도 전통음악의 명맥유지를 위해 김제농악을 이끌고 나갈 후진양성도 적극성을 보여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송순영  ssy@gjt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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