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1일 정년퇴직을 앞둔 윤태일교장(62·중앙초교). 정년을 앞둬서 그런지 서운한 모습이 역력하다.

"그동안 학생들을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지 못한게 못내 아쉽습니다"며 "여러가지일로 오해아닌 오해도 받았지만 제 부덕의 소치가 원인이겠죠"라고 말한 윤교장은 "교육자보다는 시민으로서 다시 태어난 기분이다"고 말했다.

중앙초교는 교장으로 5년동안 재직했다는 이유보다는 평교사시절 중앙초교에 근무하면서 결혼도 하고, 자녀(2남2녀)모두 중앙초교를 졸업시키는가 하면 자신이 가르쳤던 제자들이 현재 우리시 각 분야에서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다는 점들이 정년퇴직을 앞둔 윤교장에게 가장 큰 선물이라고 말했다.

"머리가 흰색으로 변한 제자들을 보면 운동장에서 뛰는모습과 공부하라고 주의를 주던 생각이 머리속에서 연상되고, 그때 제자들에게 관심을 더 가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고 말했다.

또한 교장으로 부임한 첫 해 교육여건이 어려운 비룡초등학교를 지원해 지역민들과 유대관계를 돈독히 하는가 하면 학생들의 머리를 직접 깍아주던 성동초등학교 교사시절이 가장 즐거웠던 추억으로 기억된다는 윤교장은 "이젠 교육현장보다는 일반 시민으로서 객관적인 입장과 여유를 가지고 교육에 대해 관심을 더 가질 수 있을것 같습니다"며 "중앙초교에 새로 부임하시는 교장선생님을 비롯 모든 교직원들이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할 것으로 믿습니다"고 말했다.

윤교장은 지난 52년 백석초교를 졸업, 김제중학교를 거쳐 58년 전주 사범학교 본과 3년 졸업했으며, 58년 석교초등학교에 첫 교사 부임이후 23년 10개월의 평교사와 4년 6개월 교감, 그리고 7년동안 장학사와 9년간의 교장을 맡아오는 등 44년 4개월간 교직생활을 해왔다.

김태영  kimty@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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