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농민회(회장 박용환)가 대대적인 쌀투쟁에 나섰다.

지난 8월19일 김제시민단체와의 회의에서 올 가을 쌀투쟁을 범시민적으로 전개하기로 하고, 세부계획을 수립, 투쟁을 벌여나기로 했다.

이미 4월에 있었던 영농발대식을 시작으로 김제농민회는 하반기 쌀 투쟁에 대한 계획을 내고 공유와 토론의 시간을 수 차례 거쳐왔다.

김제농민회는 오는 11월13일까지 5만명의 시민으로부터 서명을 받을 계획으로 지난 19일부터 서명작업에 돌입했고, 전국적으로 1천만명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또한 지난달 27일에는 각 면별 이장단 협의회장 및 총무 간담회를 열었고, 29일에는 김제 단위농협조합장 자율협의회 간담회를 열어 쌀문제에 대해 공동사업을 펼쳐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한 9월에는 시의회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며, 9월3일부터 19일까지 김제농민학교를 열어 농민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9월6일에는 시대책위가 가동된다.

올 하반기 사업계획으로 ▲김제시 주요인사 100인 선언 ▲이장단 기자회견 및 성명서를 발표하고 ▲김제시민이 참여하는 쌀 문화제 개최 ▲추석 귀향객을 상대로 대규모 선전전 및 서명운동 ▲지평선축제에 200평규모의 행사장 부스를 확보하여 쌀의 위기와 앞으로의 해결방안에 대한 홍보 ▲9월부터 쌀 투쟁 준비 진행과정과 계획에 대한 내용을 담은 소식지 발송 ▲농민회가 침체된 지역 및 미조직된 지역의 농민회 활성화와 창립을 지원하는 등의 사업을 전개하기로 했다.

이같은 범시민 쌀대책운동에 대해 김제농민회의 이창한 정책실장은 "정부는 2004년 쌀 재협상에서 쌀을 완전 개방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쌀값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라고 말하며 "이 정도라면 우리 농업이, 우리 농민이 망하고 죽는 것은 이제 시간 문제다"고 지적하고 김제시민의 뜻깊은 참여를 희망했다.

한편 전국농민회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농민들의 희망을 만들어 가고자 11월13일 서울에서 30만 농민 대항쟁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의 농업, 농민들의 삶이 올해에 더욱 고단해질 전망이다.

김익현  desk@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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