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관내 학교가 아폴로 눈병이 확산되면서 진통을 겪었다.

결국 아폴로 눈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일부학교에서는 휴업까지 실시하는 등의 자구책을 마련했지만 아폴로 눈병의 확산방지에는 큰 효과가 없는 듯 아직도 일부 학생들이 등교를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구나 아폴로 눈병이 치료와 관리만 철저히 한다면 1주일안에 완쾌될 수 있는 눈병인데도 2주가 지난 요즘 아폴로 눈병이 아직도 건제하고 있다.

이유는 아폴로 눈병이 학생들 사이에서 유행이 되 버렸다는 것이 큰 문제다.

친구와의 의리로, 장난으로, 무엇보다 눈병에 걸릴 경우 학교에 가지 않아도 된다는 이유로 학생들 사이에 '눈병 옮겨주기'가 성행하고 있다는 웃지 못 할 이야기다. 특히 여성들 사이에는 눈병에 걸린 모습이 추하다는 이유로 선그라스를 착용하고 병원을 찾고 있으며, 외출 시에는 타인들에게 혐오감을 주지 않기 위해 선그라스는 때아닌 가을에 필수품이 되고 있다.

여기에 단순히 장난과 함께 유행처럼 번져버린 눈병 옮기기가 학생들과 가정에 심각한 문제로 되돌아오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야 할 것이다.

다름아닌'왕따'가 그것이다. 눈병에 걸린 학생이 등교를 했을 경우 학교에서는 접근금지를 통해 격리치료가 불가피해지고, 이로 인해 학생들 사이에서 '왕따'로 대접받기 일쑤다.

또한 가정에서조차 '눈병을 옮긴 친구와 놀지 말라'는 말과 함께 친구방문조차 꺼리고 있는 상황에서 장난으로 눈병 옮기기에 나선 학생들에게 돌아오는 것은 '무시'라는 것이다.

사춘기를 맞은 학생이나 어린 초등학교학생들에게 있어 '왕따'나 '무시'는 심한 정신적 충격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즉 유행처럼 번진 '눈병 옮기기'로 되돌아오는 것은 장난 그 이상인 만큼 상대방을 위할 줄 아는 마음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보다 학생들의 위생에 대해 학교와 가정에서 좀 더 신경을 쓸 필요가 있으며, 학생들은 눈병이 유행이 아니고 '질병'이라는 점을 이번 기회에 알아야 할 것이다.

이동준시민기자
ldj9485@hanmail.net

이동준  ldj948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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