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여중(교장 이행자)이 농촌지역이라는 열악한 교육여건 속에서도 전북과학고, 상산고 합격자뿐만 아니라 이지역 김제여고, 덕암고에 수석합격자를 배출하여 학교명예를 드높임은 물론 지역교육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정서현양이 전북과학고에 2위로 합격한 소식은 이미 보도(본보 2002. 11. 15일자)되었는데, 상산고는 여학생의 경우 3.3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나 김정은양이 당당히 합격하였고, 12월 13일 고입학력고사를 치룬 결과 강세라양이 김제여고에 수석, 박누리양이 덕암고에 수석하는 영광을 차지했다.

김제여중의 이러한 성과는 이미 예고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정서현양과 김정은양은 도학력평가에서 김제관내 3학년 가운데 서로 1, 2위를 다투었으며, 김제교육청 주관 각종 경시대회에서도 금상, 은상을 휩쓸었다. 특히 박누리양은 2학년 때 도교육청 주관 독후감대회에서 장원을 차지하였으며 고입학력고사(180점 만점)에서도 171점이라는 높은 점수로 수석하였다. 또한 강세라양도 훌륭한 성적으로 수석하였을 뿐만 아니라 김제여고 합격자 중 10위까지 김제여중 학생이 모두 차지했다. 이는 전주로 우수한 인재가 유출되는 것을 막고 지역교육의 활성화와 발전을 위해서도 아주 흐뭇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김제여고와 덕암고 수석합격자는 3년간 수업료를 면제받을 뿐만 아니라 장학금 1백만원을 받게 되며, 그 외에 많은 학생들도 장학금 수혜를 받게 되었다.

이 학생들은 대부분 학원 수강을 하지 않고 학교수업만을 충실히 하고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어 요즘 사교육이 성행하여 공교육이 무너지고 있는 현실을 볼 때 공교육이 바로 설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준 커다란 성과라 아니할 수 없다.

김제여중이 이처럼 좋은 결실을 맺기까지 교장선생님을 비롯하여 전교직원이 혼연일체가 되어 학생교육에 헌신한 결과로 보이며 앞으로도 지역교육 발전을 위해 우수한 학생들이 지역학교에 많이 진학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이동준 시민기자
ldj948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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