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만화가 좋아요"
"만화속에선 무엇이든 될 수 있고, 또 할 수 있거든요."라며 모크샤 회원들은 입을 모은다.

누구든지 어린 시절 만화에 빠져 밥먹는 것도, 공부하는 것도 잊어가며 만화에 빠져 부모님이나 선생님으로부터 꾸중들은 기억 한 두번쯤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렇게 마냥 만화가 좋았던 기억 말이다.

김제청소년문화의집 만화동아리 '모크샤'. 단지 만화가 좋아서 뭉쳤다고. 회원은 10명으로 타 동아리에 비해 회원수는 적지만 김제와 전주지역 연합동아리다.

그들은 매달 2∼3번 청소년문화의집에서 정기모임을 갖고, 회원간 서로의 만화패턴을 지적하고 평가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한다.

'모크샤'동아리 회장 송은지(덕암고 1년)양은 히브리어로 '완벽한 자유'를 뜻한다고 동아리 명칭에 대해 설명한다. 만화속에서 만큼은 완벽한 자유를 누리고 싶다는 의미로 '모크샤'로 정했다고.

송양은 제1회 교육청만화실기대회서 은상수상경력을 가지고 있다. 비단 송양 뿐만 아니라 '모크샤' 회원들 대부분 크고 작은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는 실력파들이다.

만화동아리 '모크샤'는 순수만화창작부분과 코스듐플레이라는 2개부문으로 구분해 동아리가 운영되고 있다. 순수만화창작동아리는 말 그대로 만화를 직접 창작하는 동아리고, 코스듐플레이는 만화에 나오는 캐릭터의 의상을 입고 직접 만화에 나오는 캐릭터가 되어 보는 것이다. 코스듐플레이의 경우 전국적으로 꽤 많은 대회가 있다.

'모크샤' 회원들은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만화가를 꿈꾸지만 지방이라는 지역적 여건이 보다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는 마땅한 기관이 없다는게 안타깝다. 그래서 회원들 서로간에 작품을 지적하고 평가해보는 것들이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송양은 김숙희작가의 '풍선은 하늘로'라는 만화에 감동 받았다며 자신도 남들을 위로할 수 있는 만화가가 되는 것이 꿈이란다.

덧붙여 '모크샤' 회원들은 만화동아리라고 해서 만화를 잘 그릴 필요는 없다. 단지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동아리 회원이 될 수 있다며 내년엔 더 많은 동아리 가족들이 생겼음 하는 바램이라고.

송순영  ssy@gjt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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