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겨울방학 내내 마냥 눈싸움과 눈썰매타기로 방학을 보낼 수 없을터. 뭔가 의미 있고 특별하게 겨울방학을 보낼 만한 꺼리 찾기에 나서보자.
이번 겨울 방학은 많은 경비를 들이지 않고 부모님과 아이들이 함께 김제의 곳곳의 역사흔적을 찾아 다녀보는 것은 어떨까?
-편집자
◆김제시 성지 '성산'
유형 : 비지정문화재
위치 : 교동
성산은 현재 김제시 서부에 위치한 낮은 언덕이나 김제로서는 유일한 공원으로 가꾸어지고 있다.
성산 정상에는 성산타워가 있어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자리하고 있다. 또한 망원경이 설치돼 있어 김제시가지를 한눈에 내려다 볼수 있다.
성산의 성곽은 토성(士域)과 석성(石域)이 있었다고 하는데, 담장의 원형은 상실되고 성터만 남아 있다. 축조 년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성산(김제읍성)은 백제시대의 것으로 김제의 주성이다.
이 성산은 서해연안에 가장 접근되고 있어 해적의 침입을 방어하는 최선의 성곽으로서 요새지(要寒地)로 알려져 있었던 곳이라고도 한다.
구 군지에 의하면 동헌(凉軒)을 중심으로 하여 성산을 비롯한 효동, 옥산, 요촌, 서암(현 행정구역)등 행정구역 일부를 포함시켜 주위 장거리 3,820척, 성높이 20여 척, 치첩(雉堞) 2,410이요, 옹성(翁域)이 넷이고, 못(池)은 없었다고 하며 성안에 샘(泉)이 여섯 개이었던 것으로 되있는데, 고종조(高宗朝)에 이르러 완전히 허물어져 증축지 못하였다고 전하여진다.
또 고사(故事)에 의하면 백제가 나당연합군(羅唐聯合軍)에 패망했을 때, 백제에는 총명하고 충성스러운 장수 복신(福信)이 왜국에 가 있던 왕자 부여풍(扶餘豊)을 사신을 보내어 데려와 왕으로 삼고 유민(逃民)들을 규합하여 백제 부흥운동을 크게 벌였는데, 복신 장수도 주유성(周留城)에서 최후까지 오랜시일에 걸쳐 신라군과 육전(肉戰)하고 당나라의 소정방(軌定方)이 이끄는 해상군과 치열한 전투를 계속하고 있을 때에 이 곳에 기지를 둔 신라군은 백제 부흥군이 농성하고 주유성을 공격하는데 벽골제의 뚝을 통로로 활용해서 주유성 근처에 있는 고사비성(古沙比域:古)까지 방어선을 구축, 주유성을 결정적으로 공격해서 함락시켰을 뿐만 아니라 서해안에서 내륙으로 통하는 해상군을 서북간인 만경장 입구에서 막아내는 중요한 군사적 기지로도 유일의 요새지였다고 전한다.
◆김제향교
유형 : 비지정문화재
위치 : 교동
김제향교는 고려말 안유(安有) 선생이 중국에서 가지고 온 공자의 초상화를 집 뒤 사당에 모셔 놓고 제사를 지내면서부터 생겨나게 되었는데, 대성전을 비롯하여 만화루(萬化樓), 명륜당(明倫堂) 등의 건물이 있다.
대성전은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어 설명을 줄이고, 만화루는 2층으로 된 향교의 정문으로 임진왜란 때 불타 없어진 것을 1935년 다시 짓고, 1964년 고쳐 지은 것으로 앞면 5칸, 옆면 2칸인 팔작지붕이다.
행사를 계획하거나 중요한 문제를 토의하던 곳으로 쓰이는 명륜당은 임진왜란 때 불타 없어져 1842년 한 차례 보수하고 1879년에 고쳐 지었으나, 6.25사변 때 파괴되어 1958년 다시 지은 것으로 앞면 5칸, 옆면 3칸, 고설집이 있다.
◆김제동헌
유형 : 지방 유형문화재 제60호
위치 : 교동 39
한식목조와가(韓式木造瓦家)인 김제 동헌은 동남향으로 앞면 7칸(주간거리:각칸 250cm), 옆면 4칸(주간 거리:가운데의 두칸은 각각 250cm, 좌우의 칸은 각각 195cm)의 팔작 지붕의 건물이다.
건물의 안을 보면 왼편에 앞면 두칸, 옆면 한칸의 방이 있고 나머지 부분은 마루로 되어 있다. 그런데 방은 원래 그 자리에 온돌방이 있었던 것으로 고증됨에 따라 1984년에 복원해 놓은 것이다.
김제 동헌의 자세한 연혁(沿革)은 알 수 없지만 1978년에 발간된 한 고문서(古文書)에 의하면 동헌 건물이 현종(顯宗) 때 세워진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1981년 김제 동헌을 보수할 당시에 이 건물에서 2개의 상량문이 발견됨으로써 이 동헌건물의 연혁이 보다 구체적으로 밝혀지게 되었다.
2개의 상량문 중 시대가 앞선 것은 [숭정후 55년 기묘 이등세성시인건 7월 27일 인시 입주 윤 7월 18일 수시상량(崇楨後 五十午年 己卯 李等世晟時靭建 七月 二十七日 寅時 立柱 閏 七月 十八日 隨時上樑)]이라고 씌어진 상량문이다. 이 상량문의 발견은 현존의 김제 동헌 건물이 조선 숙종때의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다른 상량문에는 '숭정기원후 5신사 지군한산 이위재중건찬 5월 29일 유시견주 6월 17일 인시 상량(崇禎紀元後 五辛巳 知郡韓山 李渭在重建撰 五月 二十九日 酉時堅柱 六月 十七日 寅時 上樑)'이라고 씌어 있어 고종 18년(1881) 군수 이위재(李渭在)(고종 17년 6월부터 동 19년 10월 까지 김제 군수를 역임하였음)가 이 동헌을 중건한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이 동헌(東軒) 건물은 일제시대부터 1960년대 초까지 김제읍사무소로 사용되었으며, 읍사무소가 다른 곳으로 이전한 후부터는 한동안 방치되었었다.
그런데 현존하는 동헌으로 내아(內衙)와 인접해 있는 경우는 김제 동헌(東軒)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의 대상이 되었으며, 근래에 이르러 몇 차례의 보수와 복원 작업이 행하여졌다
◆벽골제
벽골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저수지 둑이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축조 연도가 330년(백제 비류왕 27년)으로 기록되어 있다. 벽골제는 길이 3.4km, 높이 4.4m, 상단폭 7.5m, 하단폭 17.5m이고, 관개면적이 금만평야를 비롯 정읍, 부안 일부 등 1만ha에 달했던 제방으로 수문도 5개나 있었는데, 수문의 이름이 각각 수여거, 장생거, 중심거, 경장거, 유통거이었다. 벽골제의 주요 수원은 원평천과 두월천이고, 이 두 천이 합류되는 지점을 막아 물을 가두어 만든 것이다. 이 벽골제는 물을 저장해 두었다가 부족할 때 사용했던 조상들의 슬기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수리시설이다. 그러나, 일제시대에 둑의 한가운데를 파서 수로를 만들었기 때문에, 둑은 두개로 잘려지고 수문도 3개가 사라지고, 장생거와 경장거만 남아있다.
-수리민속박물관
제1전시실은 농경문화의 연원, 제2전시실은 수리의 역사고대의 수리발달사로 용두레질하는 농부를 비롯하여 수리시설 10여점 전시하고 있다.
제3전시실에서는 벽골제의 축조모형벽골제의 옛 모습과 축조모형 및 발굴현황 등 전시하고 있으며 제4전시실은 황금들녁 김제(영상실 )종합적인 김제시의 연혁, 유적등 전시한다. 총 전시 및 보관 유물은 쌀 뒤주를 비롯한 250여점이 있다.
-단야각
신라 제38대 원성왕 때, 김제 태수는 토목기술자인 원덕랑과 자신의 딸 단야를 맺어주기 위해 원덕랑의 약혼녀를 용의 제물로 바치려 한다.
그러나 이를 먼저 안 단야는 아버지의 살인을 막고 원덕랑이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스스로 용의 제물이 되었다. 이러한 단야의 효심과 희생정신의 뜻을 기리기 위해 이곳에 단야각과 단야루를 세웠으며 영정도 모시게 되었다.
-우도농악관
김제농악은 인근 시군 정읍,부안,이리,옥구 등과 같은 형태를 가진 호남우도 농악이다. 김제는 우리나라 수전농업의 기원을 이루고 농경문화의 꽃을 피웠던 동양 최고 최대를 자랑하는 벽골제가 있었던 곳이다. 호남평야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금만평야는 국내 어느 곳보다도 수전의 기원을 이루어 도작문화의 요람이며 벼 농사의 본고장이라 하겠다. 따라서 이곳 김제에는 농경문화에서 창출된 여러 민속놀이가 있는데 그 중에서 대표적인 것은 입석 줄다리기와 쌍용놀이 그리고 농악이다.
김제우도농악은 1986년 제 12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농악경연대회에서 당당히 장원을 하여 국문총리상을 수상했고, 1988년 국악협회가 주최한 전국농악 경연대회에서 최고의 영예인 대통령상을 수상함으로써 명실공히 우도농악의 본고장임을 알 수 있게 했다.
김제농악의 편성은 용당기(큰기), 농기, 영기, 나팔, 좌상, 중좌상, 총각좌상, 상쇠, 부쇠, 삼쇠, 징, 설장구, 부장구, 삼장구, 수범구, 부법구, 3법구, 8법구, 대포수, 창부,구대진사, 양반광대, 각시광대, 조리중, 부동한쌍, 중광대 등이다. 기본적인 가락은 내드림을 비롯하여 인사굿, 가락, 느린오체, 풍년굿, 양산도, 느린삼채, 자진삼채, 자진모리, 굿거리 등이다.
-벽천미술관
벽천미술관 소장미술품으로는 한국화 27점, 목물1점, 황해도장 1점,도자기 1점, 소장품화구, 제자 기증품 45점이다.
벽천미술관은 한국적 서정과 미감을 자연과 인간의 만남으로 일치시켜 예술로 승화시키는 독창적 화격과 회화세계를 개척하고 한국실경산수화의 독보적 경지에 다달은 벽천 나상목 선생을 기리기 위한 곳이다. 한국화단의 거목으로 평가받는 벽천 나상목선생의 문화예술혼을 후세에 길이 남겨 문화유산으로 보존할 수 있고 애향의 고장으로서 자긍심 및 애향심 고취에 한 몫 할 것으로 기대된다. 벽천선생은 김제시 용동에서 태어나 1999년 1월 향년 76세로 타계했다.
◆금산교회
유형 : 문화재자료 제136호
위치 : 금산면 금산리 290-1
금산교회는 1908년 4월에 건립된 ㄱ자형 교회건물로서 내부구조는 잘 보존되었으나 건물외부는 기와 및 벽체가 변형된 듯 하며 현재는 방치된 상태다. 금산교회는 미국 데이트 선교사가 이 지방의 조덕삼, 이자의 등과 함께 1908년에 세웠다.
내부 구조는 초대교회의 ㄱ자 모양으로 남쪽에는 남자석, 동쪽에는 여자석으로 나누어져 예배를 보았으며 상량문은 남자석은 한문(漢文)으로, 여자석에는 한글로 성결 구절이 씌어 있으며, 당시는 주변의 교회중 교세가 가장 컸다고 전한다.
이 교회의 특징은 그 당시만 하더라도 남녀가 한자리에서 서로 얼굴을 맞댈 수 없었던 까닭에 금산교회는 이 뿌리 깊은 남녀 유별이란 과제를 ㄱ자형의 교회평면을 차용한 건축해법으로 해결했다는 점이다.
자료 : http://egimje.net/
송순영 ssy@gjt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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