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산동 주공아파트내 자리한 김제사회복지관 2층 배움터 야간학교.

4평 남짓한 교실에서 수업에 집중하는 40, 50대 아주머니들의 학구열이 대단하다. 배움에 대한 열정만큼은 고3 수험생 못지 않다.

99년 3월 개교한 배움터 야간학교는 김제사회복지관(관장 최대진)이 주최해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업을 포기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초·중등과정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배움터 야간학교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저녁 7∼9시까지 2시간동안 한글반, 초등반, 중등반으로 나눠 검정고시 과목을 주로 하여 수업한다.

그러나 한글반의 경우 호응도가 높아 주부들이 편한 시간대를 고려해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한차례 수업을 더 추가시켰다.

검산동 주부 김아무개씨(55)는 "배우지 못해 설움도 참 많이 당했는데 늦게라도 이렇게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와서 기쁘다"며 "열심히 배워 검정고시에 합격해 대학에도 진학할 계획이다"고 말한다.

정지영 담당 사회복지사는 "중등반의 경우 입소문으로 배우려고 찾아오는 분들은 많은데 갈수록 수업을 담당할 만한 자원봉사선생님이 없어 휴강 위기에 놓여 있다"며 안타까워 했다.

송순영  ssy@gjt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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