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회는 장성원 국회의원의 진행으로 교육청 박공우 장학사, 김제초교 강신무교사, 중앙초교 이은재 학부형, 중앙중 허기두 교사, 김제여중 양해담 학부형, 덕암고 임한태 교장, 김제여고 조혜자 학부형 등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토론방식은 토론자가 준비한 자료로 주제발표를 하고 상호 질문을 하는 방식으로 자유롭게 진행됐다.
일부 토론자는 사전준비가 부족한 듯 상투적인 답변으로 일관하는가 하면, 세심한 자료준비로 핵심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토론자도 있었다.
토론에 대한 시간제약이 없어 지루함을 느낄 수 있었고, 홍보부족으로 방청자가 적어 아쉬움을 남겼다.
토론자들이 예정보다 장시간동안 진지한 토론을 벌인 결과, '김제에 명문고를 육성하는 것이 인구유출을 막고, 교육환경을 개선하는 길이다'는 결론을 얻어냈다.
지면상 토론자들의 발표내용을 요약해 싣는다. -편집자-
김제교육발전을 위한 문제점 및 대책
(박공우 교육청 중등교육과 장학사)
이농현상으로 인한 학생수 감소, 우수학생 대도시 전출, 도심지학교 선호에 대한 입학생수 감소, 지역주민 및 학부모 관심도 저조, 고등학교 입학 정원 미달 심각, 학생들의학구열 저하 등이 문제점이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위장전출을 막을 수 있도록 학교존치 운동 전개를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야 하며, 이는 지역 유명인사가 앞장서 자녀 타시도 학교 전출하지 않기를 솔선 수범해야 한다.
초 중고의 학력신장에 주력하고 대단위 공단유치 조성으로 인구 유입책 필요하다.
경남 거창의 거창고교나 논산의 대건고교처럼 선진학교로의 환경개선 및 특성화중고 설립을 추진하고, 청소년 문화공간을 확대해야 한다.
김제교육문제 해결을 위한 제안
(강신무교사)
지방교육발전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의교육경비보조를 확대해야 하며, 신임교사 및 담임교사를 대상으로 김제문화탐방 체험연수를 실시한다면 고장에 대한 지도가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통폐합학교를 가능한 줄이고 폐교를 활용해 종합학습원을 만들어 관내 학생들을 지도하는 극기훈련, 야영활동 이용장소를 활용토록 해야 한다.
급식실이 없어 학생들이 교실로 식판을 들고 와 식사를 하는 실정이며, 또 학교앞에 노점상들이 인도를 점령하고 좌판영업을 하고 있어 학생들의 교통사고 위험이 극에 달했다.
학부모는 학교교육을 신뢰하고, 교사를 믿고 교원들은 최선을 다해 학생을 가르쳐 머무르고 싶은 학교가 되도록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교육환경 위한 과감한 투자 필요
(이은재 중앙초교 학부형)
그간 중앙초교의 경우 잉여교실이 없어 특기 적성교육에 필요한 특별교실 수요를 충당하지 못해왔고, 또 학교급식시설이 따로 없어 비위생적인 교실에서 식사를 해야하는 등을 겪었었다.
최근 장성원 의원의 노력으로 중앙예산이 지원돼 중앙초교에 급식소가 마련된 것 처럼 지역교육 예산을 확대하여 과감한 교육환경 개선으로 학습여건을 향상시켜야 한다.
교육현황 분석과 남녀공학 추진 필요성
(허기두 중앙중학교 교사)
김제교육문제는 우리나라 교육의 공통적 문제점인 학벌위주의 사회구조에서 기인하는 일류대학 선호현상이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김제지역 만의 지역적 특성, 인근 전주 익산 군산 3개시와 인접해 우수학생의 유출현상이 두드러지고, 이에 반해 타 시로부터 부적응하는 학생들이 역 유입, 경제적 낙후로 인한 결손가정 발생, 학생들의 목적의식 결여, 농어촌점수없어 교사 기피지역이다.
해결방안으로는 현 고등학교 정원수가 중학생수에 비해 많으며 외부의 탈락생 및 부적응학생 유입으로 무리한 정원 채우기가 반복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과감하게 고등학교 정원 재조정 해야 한다.
남녀공학의 조기 실시와 지역사회의 애정과 참여가 필요하며,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김제지역에도 타 시도 못지 않은 명문고교가 존재하면 부모들은 굳이 타 시도로 아이들 교육을 위해 떠나지 않을 것이다.
김제교육문제 장학재단 설립으로
(양해담 김제여중 학부형)
부모는 자식을 더 좋은 환경에서 교육시키기 위해 타지로 갈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자치단체와 애향단체 기업인, 시민연대등 모두가 동참해 범시민차원에서 장학재단을 설립하여 지역학교에 투자해 명문고 육성사업을 해야 한다.
명문고를 육성하기 위해 시민전체가 동참할 수 있는 명분을 제시하고 토론을 자주 열어 분위기조성, 십시일반 장학금모급이 이뤄져야 한다.
명문고가 있으면 인구유입효과를 누릴 수 있고, 지역경제도 활성화 될 수 있다.
김제교육을 살리기 위한 제안
(덕암고등학교 임한태 교장)
공사립을 불문하고 순수 인문계고 확대와 순수 실업고 특성화로 선의의 경쟁력을 유도하고 중앙교부금 유치나 시설비를 지원해 자율학교 설립기반을 구축해야 한다.
시 장학금 지급시 관내 소재 중·고등학교 재학생이나 졸업생에게만 지급하도록 조례나 정관을 개정하고, 공무원채용시 김제지역 고등학교 출신자에게 가산점을 줘야한다.
농어촌 특례입학지역을 김제 전지역으로 확대해야하며, 출향인사들의 지역학교 시설비, 문화행사경비 지원을 유도하도록 시와 지역국회의원은 교량적 역할을 해야 한다.
김제교육청을 중심으로 사회단체, 시민단체 등이 협력해 내고장 학교 보내기 범시민운동을 전개하고, 청소년문화가 융성하는 지역사회건설, 지역주민 화합운동전개, 그리고 시민모두가 지역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지역주민의 의식이 개혁돼야 한다.
또한 지역언론기관의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내고장 학교 홍보역할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명문고등학교를 육성하자
(조혜자 김제여고학부형)
관내 우수학생은 타시 고교로 진학하고, 타지역의 열등학생이 우리지역으로 오기 때문에 교사들마저도 미리 의욕을 상실할 수 있다.
관내 우수 졸업생이 시내 고교로 진학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 장학금지급, 수도권대학 진학시 기숙사 이용편의 제공 등 시내 고등학교에 대한 장학재단을 설립해 재원을 마련해야 한다.
민과 관, 단체가 힘을 합해 장학재단을 설립하고, 장학재단에 기금을 출연한 시민에 대해 우대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명문고를 육성해야 공고육의 정상화를 기대할 수 있고, 인구감소도 막을 수 있다.
송순영 ssy@gjtmes.co.kr
<저작권자 © 김제시민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검산동 예다음아파트 오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