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유출 가장 큰 원인의 하나인 자녀 교육문제다. 자녀교육을 위해서라면 위장 전입도 마다하지 않는 게 김제의 현실이다.

지난해의 경우 관내 중학 졸업생 1101명중 관내 고교 진학생은 690명, 기타 22명 나머지 389명이 인근 전주·익산 등지의 외지고교에 지원한 것으로 나타나, 인재유출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고교진학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초등학교 고학년 때부터 이미 전주, 익산 외지로 전입시켜 인재 유출시기가 빨라지고 있다는 데 있다.

ㄱ초등학교 5학년에 재학중인 자녀를 둔 최아무개(38)씨는 아이를 관내 중학교를 보내야 할지 아니면 인근 전주로 전입시켜 교육을 받게 해야할지 요즘 심각하게 고민중이다.

이러한 고민은 비단 최씨 혼자만의 고민은 아니다. 중학교 진학을 앞둔 자녀를 가진 부모라면 자녀 교육을 위해 한번쯤은 전입을 생각한다고 한다.

교육청관계자는 "중학교의 경우 교육환경이나 기타 여건 면에서 타 시도 교육환경과 비교했을 때 차이가 없을뿐더러 작년의 경우 중학교 1, 2, 3학년 학력이 도순위 4위를 차지할 정도로 우수한 성적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중학생의 경우 경제적인 면에서 교육비 부담 문제를 제외하고도 부모와 떨어져 타 지역에서 학교생활을 하다보면 자칫 학교생활 부적응 등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전주 ㅈ중학교에 진학했지만 학교생활에 적응하기 힘들다는 김진혁군(14)은 "부모님 뜻에 따라 전주에 있는 학교로 진학했지만 지금이라도 부모님과 친구들이 있는 김제학교에 다니고 싶다"고 말한다.

학부모들은 자녀교육을 위해 초등학교 중학교 때부터 위장 전입 등을 강행해서라도 타 시도로 진학시켜야 하는지 다시 한번 곰곰히 생각해 볼일이다.

송순영  ssy@gjt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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