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공예가라는 말에 무척 쑥스러워 하는 홍성현씨는 "처음 타조를 사육하면서 자연스럽게 타조알을 접하게 되었고, 알을 이용할 수 있는 일을 찾다보니 알공예를 배우게 되었다"고 한다.

현재 백산면에서 타조농장을 경영하면서 틈틈이 타조공예에 대한 자료수집과 작품연구에 몰두하는 등 지금은 아예 전문가의 길에 들어섰다. 우리 주변의 모든 것이 공예의 재료가 될 수 있다며 타조공예에 대한 열정은 타조공예부속품으로 이용되는 장식 재료를 구하기 위해 발 품 팔아가며 서울의 동대문시장 등을 누비는 일도 마다 하지 않는다.

홍씨는 알공예를 시작한 이후부터 성격이 차분하고 신중해졌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며 알공예를 하는 작업과정에서 섬세하고 신중함을 많이 요구하기 때문인 듯 싶다고.

현재 전북도에는 아직 알 공예가 대중화되어 있지 않아 알공예를 아는 이가 많지 않지만 앞으로 알공예학교를 개설해 운영할 야심찬 계획도 갖고 있다고 한다.

"알공예는 관심과 열정만 있으면 누구나 취미생활로 작품을 만들 수 있으며 비용 또한 저렴하다"며 농장 한켠에 자리한 홍씨의 작업실에서 무료로 알공예를 배울 수 있다.

홍씨는 알공예를 배우고자 한다면 기본 재료비 약 1만5천원정도면 웬만한 작품은 만들 수 있으며, 또 수공예이기 때문에 고가로 판매되어 이후 부업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송순영  ssy@gjtmes.co.kr

<저작권자 © 김제시민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