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행정정보시스템(이하 NEIS) 시행을 둘러싸고 교육계의 갈등이 심화됨을 보며 교직에 있는 한 사람으로서 무척 안타까움을 감출 수 없다.

교직단체와 시민단체들, 이들이 주장하는 궁극적인 의도나 목적이 결국 교육의 발전을 위해서 하는 일들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하지만 이것 아니면 안된다는 타협없는 태도는 서로간에 불신과 불협화음을 이끌어 낼 수 밖에는 없을 것이다.

우리 모두 궁극적으로 미래 지향적인 사고와 발전을 위해서 더욱 합심하고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라고 말하고 싶다.

먼저 NEIS의 취지와 목적을 살펴보자

NEIS는 시·도교육청에 시스템을 구축해 모든 교육행정기관 및 초·중등학교를 인터넷으로 연결함으로써 단위학교 내 행정처리는 물론 전 교육행정기관에서 처리해야 할 학사·인사·예산·회계 등 교육행정 전체업무를 전자적으로 연계 처리하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교육행정의 정보화로 생산성의 극대화 및 교원의 업무 경감을 꾀하며 교육행정정보 공유를 통한 행정 서비스의 신속, 정확한 처리를 이루어 학부모가 자녀의 학습성과를 집에서도 살펴볼 수 있어 자녀지도에도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취지가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미래 지향적인 발전 방향이라는 것은 어느 누구도 부인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일부단체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학생의 중요 자료가 유출되었을 때 책임 소재와 인권침해 소지 등의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음 또한 부인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일부 문제 소지가 있다고 해서 앞으로 발전 시켜 나아가야 할 일을 포기한다는 것은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을까 ?"라는 우리의 속담을 상기시키게 한다.

이 속담은 어떤 일을 하려면 다소 우려되는 일이 있다고 하더라도 마땅히 할 일을 해야 한다는 말임을 우리 모두 알고 있다.

학생의 자료를 유출함으로써 생기는 인권침해 소지는 그 자체가 불법적인 행동이고 이는 법적, 제도적 측면을 보완, 강화함으로써 최대한 막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며 정부 관계 부서는 보안과 책임을 강화하여 이러한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끊임없는 노력과 연구를 지속해 나아가야 할 것이다.

교육을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 말한다.

지금 당장 어렵고 힘들고 뜻이 맞지 않더라도 여유 있는 마음과 서로간에 신뢰를 바탕으로 차근차근 문제점을 확인하고 그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풀어나가야 될 것이다.

서로간에 갈등을 해소하려는 의지를 갖고 용납하고 이해하고 인내하며 대화할 때 우리는 좀더 큰 뜻을 이룰 수 있을 것임을 확신하는 바이다.

김태영  kimty@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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