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열린 전북 배드민턴 종별 선수권 대회에서 우리지역의 김문희(15·김제여중) 선수가 여자 중등부 단식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김선수는 전주 KT&G 체육관에서 펼쳐진 대회에서 단체전 금메달, 단식 금메달, 복식 은메달을 휩쓸어 배드민턴의 강세지역인 우리지역의 자존심을 살렸다.

특히 이 날 아침 운행한 차량이 펑크가 나 시합시간에 조금 늦었지만 평상시의 철저한 훈련 덕에 마음에 안정을 되찾아 좋은 성적을 거둔 사실은 더더욱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김선수는 "이 우승을 부모님과 이행자 교장선생님, 강경옥 감독님, 김성수 코치선생님에게 돌리고 싶고 또한 동기선수인 정수정, 이민경, 임희락과 나누고 싶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김선수는 키가 178cm의 장신으로 게임운영이 좋고 라인의 정확한 공격과 철저한 수비로 주니어 국가대표로 발탁됐으며 앞으로 국가대표의 진출이 유력한 유망주로 각광받고 있다.

중3인 김선수는 내년 전주성심여고로 진학하기로 했으며 이 학교는 전국체육대회에서 5연패의 신화를 창조한 배드민턴 명문이다.

현재 중3인 전국 선수들을 종합해볼 때 내년에 김선수가 소속될 성심여고는 8연패의 신화도 무난할 걸로 그 곳 관계자들은 추측한다.

이렇게 실력이 뛰어난 김선수에게도 좌절의 시기는 있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소년체전을 불과 며칠 앞두고 운동포기 의사를 밝혔으며 이에 부모는 많은 갈등을 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꾸준한 설득과 미래제시를 함으로써 슬럼프를 극복했고 현재는 부모의 전폭적인 지지로 꾸준히 커나가는 꿈나무가 됐다.

특히 아버지 김태훈(45·김일떡방앗간)씨는 생활체육 배드민턴 김제시장배 A팀에서 우승할 정도로 실력가이며 딸의 후견인으로서 경제적이나 정신적으로 보탬을 주고 있다.

국가대표 올림픽 메달리스트 장해옥(92년), 정소영(96년)에 이어 또 한 번 금메달을 우리지역에 안겨 줄 배드민턴 샛별 김문희 선수를 보며 시민의 성원을 기대해본다.

채기한  corlgk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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