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구·봉남·황산농협의 신설합병조합인 동김제농업협동조합이 정식 출범을 앞두고 송규천씨(봉남농협장)를 초대 조합장으로 선출했다.

이들 3개 농협은 지난 2월 9일 일제히 합병을 위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해 금구농협 92%, 봉남농협 86%, 황산농협 62%의 찬성으로 합병을 가결한 후, 합병조합의 명칭은 '동김제농업협동조합', 주사무소는 금구농협에 두기로 합의했었다.

또한 지난 2월 27일 농협별로 결산총회를 열고 10명씩의 설립위원을 선출했다.

설립위원회가 구성된 3월에는 설립위원회 운영규약과 임원선출안을 확정한 후, 지난달 14일에는 동김제농협정관(안)과 사업계획 및 수지예산서(안), 임원선출 및 창립총회일자를 결정했다.

일정에 따라 지난달 21일 기호 1번에 노성익 황산농협장, 기호 2번에 송규천 봉남농협장, 기호 3번에 송기용 금구농협장이 출마한 가운데 조합장 선출을 위해 설립위원회가 열렸으나 6차까지 치열하게 진행된 투표에서도 과반수득표자가 없어 조합장을 선출하지 못하고 위원회를 마쳤다.

28일 이어진 재선거에서는 1차투표에서 노성익 황산농협장이 3위로 탈락한 가운데 2차결선투표에서 송규천 봉남농협장이 16표, 송기용 금구농협장이 13표로 송규천조합장이 당선최소표로 신승을 거뒀다.

조합장이 선출됨에 따라 동김제농협은 지난 8일 금구초교 체육관에서 조합원 1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갖고 정관과 사업계획 및 수지예산을 확정한 후 농림부에 합병인가신청서를 제출했다.

합병인가는 다음달말 이전에 처리될 것으로 예상되며, 오는 7월 3일 합병농협 출범과 함께 정식으로 '동김제농업협동조합'의 업무가 개시될 계획이다.

업무가 개시되면 기존의 금구농협은 '동김제농협 본점'이 되고, 봉남농협은 '동김제농협 봉남지점'으로, 황산농협은 '동김제농협 황산지점'이 된다.

그러나 조합 합병으로 조합장만 2명이 줄어들 뿐, 여유인력에 대한 직원의 구조조정은 전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여 '직원을 위한 농협'이라는 비판은 피해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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