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과에서 예산을 지원한 장비로 논의 볏짚을 걷어내고, 산업과는 이로인한 토질 보강을 위해 비료대금을 지원하는 등 모순된 시책이 펼쳐지고 있다.

현재 우리시 전역의 논은 대부분 볏짚을 걷어 사료용을 판매하기 위해 몸살을 앓고 있다.

볏짚은 자체에서 천연가스를 발산하기 때문에 논의 연작 피해를 예방하고, 화학비료의 사용량을 줄여도 되며, 논에서 지속적으로 썩어가며 거름역할을 하면서 토질을 개량하므로 땅심을 높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이러한 장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시에서 이처럼 볏짚 걷기가 성행하는데는 작업여건도 좋을 뿐 아니라 장비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시도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게 상당수 농민들의 주장이다.

이웃 정읍시는 볏짚을 썰어서 논에 깔 경우 시에서 보조를 해주고 있으며, 군산시는 경작자에게 직불금 소득보전을 맞춤비료로 제공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시는 이같은 지원도 없을 뿐 아니라 총체보리한우특구지정을 위해 볏짚을 걷어낼 수 있는 장비구입비를 시에서 대거 지원해 장비가 늘어나면서 볏짚걷어 팔기가 성행하고 있다.

또 이같은 볏짚이 관내 축산농가에만 공급되는게 아니라 대부분 타지로 반출되기 때문에 우리지역쌀의 미질 저하를 부추기고 있다.

농림축산과에서는 올해 조사료 생산을 위한 장비지원에 시비 3억910만원과 국비 1억5505만원을 포함해 4억6415만원을 보조하는가하면, 산업과에서는 논 토양개량제로 시비 7216만원을 포함해 7억여원을 지원하고 있다.

부서별로 서로 업무가 달라 각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같은 시청내 산업개발국 소속이므로 시민의 공동 이익을 위한 상호 업무협조가 절실히 요구된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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