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음력 1.15)이었던 지난 9일(월), 올해에도 한 해의 풍년농사와 가족들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정월대보름 달맞이행사 및 전통 민속놀이가 시내 곳곳에서 열렸다.

 먼저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정월대보름맞이 초·중·고교생 및 시민연날리기대회가 김제문화원(원장 정주현) 주최로 관내 학생 및 시민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오후 2시부터 벽골제 제방에서 열렸고, 우리고장의 대표적인 정월대보름 전통 풍습인 입석줄다리기(지방민속자료 7호), 황산 남양리 제21회 남양마을 대보름 달집놀이, 용지면에서는 제9회 정월대보름 달맞이행사 및 풍년기원 고천제가, 또 백산면 수록골정보화마을의 대보름맞이행사, 진봉 심포리에서 올해 처음으로 정월대보름맞이 달집태우기행사가 개최되는 등, 시 전역에서 정월대보름 행사가 풍성하게 마련됐다.

  이밖에도 정월대보름을 맞이해 각 마을마다 주민 전체가 참여하는 크고작은 행사가 곳곳에서 열렸으며, 지역주민들간 화합을 다지고 인심과 정을 나누는 시간이 마련되었다.

  이날 시민들은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 각 지에서 열리는 정월대보름 행사에 참석해 하늘높이 타오르는 달집과 보름달을 보며 저마다의 소박한 소원과 가족들의 안녕을 기원하며 희망찬 올 한해를 기약했다.

 한편 정월대보름날이었던 9일은 바람이 많고 비교적 쌀쌀한 날씨였으나, 다행히 하늘이 맑아, 휘영청 밝고 풍성하게 차오른 보름달을 감상할 수 있었다.     <공동취재반>  

▲ 김제문화원 주최로 열린 제8회 대보름맞이 초·중·고교생 및 시민연날리기대회가 9일 오후 2시부터 벽골제 제방에서 열렸다. 이날 연날리기 장원에는 학생부 오민택(검산초 1년), 임승민(광활초유치원) 군이, 일반부에서는 직접 제작한 연으로 대회에 참가한 성덕면 최가호씨가 장원을 차지했다.

▲ 입석마을회(회장 김주택)주관으로 월촌포도대앞에서 저녁 7시부터 주민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입석줄다리기 및 당산제가 열렸다. 입석줄다리기는 예로부터 여성편이 이겨야 그해에 풍년이 든다는 말이 전해지는 가운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여성편이 이겨 풍년농사를 기약했고, 줄다리기가 끝난 후 행사에 사용했던 동아줄을 입석에 감고 풍년과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당산제를 올렸다.

▲ 진봉 심포항에서는 심포권역농촌마을개발사업추진위원회(위원장 김길승) 주관으로 '달집태우기' 행사가 있었다. 올해 처음 실시된 이날 행사에서는 올해 아쉽게 탈락한 농촌마을개발사업의 재추진과 선정을 기원하고 지난 한해의 액운을 날리며 주민의 무사안녕을 소망했다. 기온이 급감한데다 세찬 바닷바람으로 체감온도가 영하 20도를 육박함에도 많은 주민들이 자리를 뜨지 않는 협동심을 보였다.

▲ 용지 사창산체육공원에서는 제9회 정월대보름달맞이행사가 용지면사회단체협의회(회장 박헌용)의 주관으로 열렸으며, 안상일 면장 등 주민대표들이 풍년기원 고천체를 지내고 주민들은 저마다의 소원을 적은 '소지'를 달집과 같이 태우며 한 해의 안녕을 기원했다.

▲ 황산 남양마을번영회(회장 유영무)의 주관으로 열린 제21회 정월대보름맞이 남양마을 풍년기원 대동제 달집놀이는 행사를 위해 20톤 가량의 나무원료로 대형달집을 만들고, 돼지 3마리를 잡는 등, 달집놀이를 구경나온 시민들과 풍성한 먹거리와 인심을 나누며 한 데 어울어지는 신명나는 대동제를 연출했다.

▲ 백산 수록골마을(이장 최태식) 주최로 수록골테마체험관 일원에서 부럼체험, 쥐불놀이, 풍물놀이, 달집태우기, 연날리기 등 다체로운 '제1회 수록골마을 정월대보름행사'가 있었다. 이날 행사에는 지역 주민과 초청어린이, 자매결연기관에서 100여명이 참석해 각종 체험행사에 함께 주민들이 직접 만둔 두부와 찰밥 등의 음식을 나누며 훈훈한 정을 나눴다.

디지털 김제시대  gimje@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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