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도약하기 위하여 지난해 성장통(成長痛)을 겪었습니다"

유제품 및 빙과류의 명가를 잇기 위한 새로운 도전에 '효사상'가미


그들은 지난 해, 노사분규로 인한 심한 아픔을 겪었다. 80년의 역사를 가진 효자원은 지난 98년에 부도를 겪은 (주)서주산업을 인수하고 유제품 및 빙과류 업계의 새로운 도전군으로 나섰지만 서로의 위치를 채 보듬기 전에 자기나름의 자리잡기에 노사가 따로의 길을 걷다가 요촌동 300번지의 이 오래된 기업역사의 맥을 잇기 위해 다시 서로의 손을 굳게 잡고 미완의 기업완성을 향해 한창 성수기를 맞고 있었다. -편집자-


뉴리더 식품사업부문


효자원은 1920년에 창업되었다. 그후 50년 뒤인 77년에 (주)효자원으로 법인전환을 마친 수목납품으로 회사성장의 거듭남을 더해 갔다.


그러다 지난 98년, 건설업에서 제조업으로 업종을 추가한 다음 구조조정이 한창인 유가공업 및 빙과업에 뛰어들어 이 분야 뉴리더군으로 발돋움을 시작한다.


이듬해 식품사업본부를 설립한 효자원은 공장자동화 생산을 신설하고 이곳 김제에서는 빙과류 그리고 충북 옥산공장에서는 <목장우유>라는 유가공업을 주아이템으로 삼아 생산을 시작한 것이다.


단 한줄의 사훈 '효'


(주)효자원의 정용택(53세)대표이사는 사훈으로 단 한줄뿐인 '효(孝)'를 이어 받았다.


모든 인간행동의 근본이 효에서 시작된다는 섭리에서 착안한 '효'라는 사훈은 회사라는 조직이 가족개념에서 효의 기본 이념으로 단결을 꾀하자는 마인드 컨셉이었을게다.


그후 효자원은 회사의 광고카피에서 이렇게 회사의 입장을 전달한다. "한세기 앞서 자연의 소중함을 깨달은 기업! 자연을 지켜 온 마음으로 고개의 건강을 지키겠습니다"라고 표현한 두줄의 카피에서 그들 사훈이 주는 단 한자의 낱말적인 의미가 '자연'이란 커다란 화두로 다가 오는 것이다.


근로자의 99%가 김제사람


(주)효자원은 9700여평의 대지위에 3100여평의 공장동을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이곳 공장의 전반적인 관리책임을 맡고 있는 김종민(54세)공장장은 신선함과 청결의 완전한 유지를 위해 공장증축을 꿈꾸고 있다.


또한 이곳 효자원의 공장에는 55명의 정규직과 101명의 일용직이 근무하고 있지만 공장장과 몇명의 직원을 제외한 전 직원이 이곳 김제가 집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효자원은 고용의 측면에서 본다면 99%의 고용유발효과를 가져다 주고 다시 이것이 지역경제 활성화의 작은 보탬이 되어 분공장 형태의 공장이 갖는 최상적 의미를 지닌 것이다.



두배의 매출계획, 그 원천


효자원의 지난해 매출은 180억에 머물렀다. 99년도의 매출과 비슷했으나 작년 노사분규의 여파로 매출의 플러스를 이루어내지 못한 것이다.


하지만 올해의 매출은 작년 몫을 대신하여 지난해에 2배 가까운 300억을 계획하고 있다.


물론 여기에는 노사의 단결이 전제되고 있지만 그들은 이미 지난해의 값진 경험을 통하여 노사협력의 중요성을 피부로 실감하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아이스크림 및 빙과류 위주의 계절적인 상품의 판매보다는 일년내내 매출이 꾸준한 요구르트계열의 발효유사업부문에 전력을 다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공장장이 가진 가치관


김종민 공장장은 그 흔한 월급쟁이 공장장일수 있다. 하지만 그는 해태유업에서만 25년간을 근무한 경험에서 근로자의 가치관 정립에 혼신의 힘을 다하고자 한다.


제품은 기계가 만들지만 그 기계의 관리는 다시 사람의 힘이기 때문에 정신력 낙후를 염려하고 부단히 이를 부추겨야만이 제대로된 제품이 나온다는 관리자의 정설 때문이다.


아울러 작년의 파동으로 경쟁사에 빼앗겼던 유통망의 위축에서 벗어나 대리점을 크게 늘이고 전신인 서주의 상표인식도와 효자원의 도전성이 가미된 새로운 맛으로서 효자원은 이 업계에 시원하고 청량한 기업경영을 몰고 올것 같다는 예감이 스친다.

오병환  obh@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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