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발 경제위기의 영향으로 서민경제가 위협받고있는 가운데 가계부채를 부추기는 대출광고가 극성을 띄고있어 뜻있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고 금리 대출광고 명함은 우리 지역 곳곳에서 쉽게 발견 할 수 있다. 이들은 교묘히 법망을 피해 '하나만 걸려봐'식의 막무가내 영업으로 서민경제 깊숙한 곳 까지 침투하고 있는 실정이다.

  유통업을 하는 ㅇ씨(34·황산면)는 "기존 은행권 대출기준 강화로 서민 가계부채의 방향이 비 은행권으로 향한 시점에서 궁여지책으로 급전을 해결하기 위해 고리 대부업체를 이용하는 케이스가 늘고있다"며 "이러한 대부업체를 이용할 경우 그 사실만으로도 신용도 하락으로 이어져 은행권 대출이 더욱더 어려워지고 어쩔 수 없이 또다시 같은 대부업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악순환의 반복으로 이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막연하게 대부업만 비난할 수는 없다. 취업준비생인 안모씨(31·요촌동)같은 경우 "그들의 영업 방식도 하나의 비즈니스적인 측면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대부분의 가정이 부채를 안고있는 상황에서 외부의 강압성이 결여된 본인 스스로 필요에 의해 판단한 문제이기 때문에 과연 나쁘다고만 할 수 있겠느냐?"는 말로 생각을 달리했다. 

  지난해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국민 가계부채는 무려 1천조원에 육박한다고 한다. 이렇듯 생활고에 시달리는 상황이다 보니 그 누구도 대출광고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는 것이 현실이다. 

  다만 염려스러운 것은 무분별한 이용으로 인해 불법추심 등 비극적인 결말로 이어질 수 있다는 측면으로 여기에 소비되는 사회적 비용 역시 우리들 자신의 몫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 무분별하게 살포되고 있는 각종 대출 관련 명함

남성훈  nam305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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