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회 남포들녘보리문화축제가 지평선을 따라 끝없이 펼쳐진 초록빛의 보리와 봄의 절정을 알리는 유채꽃이 만발한 성덕면 남포들녘 일원에서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

  지난 4일과 5일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 1만여명이 참석한 이번 축제에서는 새끼꼬기, 가마니짜기, 목도체험, 지게지기체험, 제기차기 등 요즘 어린아이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전통적인 문화와 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보리들녘 자전거타고 둘러보기, 트렉터타고 들녘여행, 들녘 유채밭 사잇길 걷기 등 아름다운 자연 배경과 전통체험이 함께 어우러져 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특히 개막식현장에서 남포마을을 화합하고 알리는데 크게 기여한 오윤택씨와 이은영씨의 전통혼례가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고, 각 과정에 의미가 담겨있는 전안례, 교배례, 합근례, 폐백의 순서로 진행되어 색다르고 의미있는 볼거리도 제공했다.

  또 제4회 전국 초·중·고 들녘 미술·백일장대회에는 어린이날을 맞아 행사장을 찾은 학생들이 각자의 재능을 뽐냈으며, 주민과 관광객이 줄다리기, 오자미 넣기 같은 민속경기를 통해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남포들녘보리문화축제위원회에서는 지역주민들이 십시일반으로 모금한 100만원을 지역인재 육성을 위해 김제사랑장학금으로 기탁했으며, 남포리에 있는 4개 경로당에도 각각 지원금을 전달하는 등 따뜻한 정을 나누어 축제를 방문한 관광객들의 마음을 더욱 훈훈하게 했다.

▲ 개막식현장에서 남포마을을 화합하고 알리는데 크게 기여한 오윤택씨와 이은영씨의 전통혼례가 치러졌다

오해식 시민/객원기자  soso139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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