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김제거주 문제 게시판 뜨겁게 달궈

시홈페이지의 ‘나도한마디’ 게시판이 공무원들의 주거지 문제로 최근 후끈 달아올라 눈길을 끌었다. “공무원이 김제에서 살아야 되는 이유”를 주제로 올라온 글에 대해 한 공무원이 이에 반박하는 내용의 글을 올리면서 촉발된 일련의 공방은, 주장의 옳고 그름을 떠나 김제 현실에 대한 진지한 사색과 반성의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다. (관련기사: 사설,특집기사)


사건의 발단은 지난 4월 12일 시홈페이지(kimje.chonbuk.kr) 나도한마디 게시판에 등록아이디 ‘hahnmail’이 “김제시에 살지 않는 공무원은 떠나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데서 비롯되었다.


이 글에 대해 5월 28일, 자신을 ‘전주에 거주하면서 김제로 출퇴근 하는 공무원’이라고 밝힌 ‘손님이’씨가 201번 글에서 “어느 공무원의 변”이라는 제목으로 정면 반박하고 나서면서 분위기가 격앙되었고, 6월 2일과 3일, 4일 연일 계속해서 이를 비판하는 시민들의 글이 게시판을 채워나가면서 공무원 거주지 논란의 불씨가 당겨졌다.


특히 지역신문에까지 보도된 “어느 공무원의 변”은 그 동안 암암리에 떠돌던 공무원 위장전입자의 현실을 공무원 스스로가 인정해 시민들의 비난을 불러 일으켰으며, 시민들의 지적에 “쪼잘하게 놀지 말자”고 답하는 등 공직기강의 현주소를 대변했다.


파문이 확산되자 이 글은 게시판에서 슬그머니 삭제돼 그 배경에 대한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등록아이디 ‘한얼’씨는 216번 글에서 “공무원이 단순히 김제에 거주하냐 마냐는 별개의 문제”라고 전제하며 “떠나가는 지역현실에 대해 타지에 거주하는 공무원이 과연 얼마만큼 이해하고 가슴 아파할 지는 누구도 장담하지 못한다”고 지적, 주거지 문제의 핵심을 곱씹어 보게 했다.

디지털 김제시대  gimje@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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