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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논란속 지평선조형물 세워져시비도 1억 투입, '욱일승천' 각인 구설수

  지난 2월 지평선축제의 5년연속 대표축제 선정을 기념하기 위해 벽골제에 설치하려던 조형물이 시민들의 공감대 형성은 물론 5년연속 대표축제 선정이라는 본래의 의미도 퇴색된 채 지난달 21일 아리랑문학관 잔디마당에 세워졌다.

  또한 조형물 설치과정에서 특정인의 입김에 의해 일방적으로 졸속 추진됐다는 오명과 함께 시민들 대부분 조형물 설치 사실도 모르고 있어 예산낭비가 아니냐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아리랑문학관 잔디마당에 세워진 벽골제 조형물은 높이 12.9m, 폭 15m 화강석으로 죽산면 출신 출향인사인 ㄱ향우가 2억원을 기부한 발전기금과 시민들의 세금인 시비 1억원 등 총 3억원을 투입해 약 5개월의 설치기간을 거쳐 지난달 16일 준공됐다.

  하지만 대다수의 시민들은 이 같은 조형물이 설치됐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조형물이 자리잡은 위치 또한 작정하고 찾지 않고서는 좀처럼 눈에 띄지 않아 입소문을 타기까지 적지않은 시일이 소모될 전망으로, 3억원이라는 큰 돈을 들여 5년연속 대표축제와 벽골제 역사적 의미를 고찰하기 위해 세운 기념물을 꽁꽁 숨겨놓은 셈이다.

  아리랑문학관 잔디광장에는 문제가 되고 있는 조형물 외에도 가수 현숙의 효열비를 비롯해 청해진 유민 벽골군 이주기념비 등 중구난방으로 들어선 각종 조형물로 인해 "구체적 테마도 없이 마치 조형물을 한곳에 몰아 넣은 느낌"이라는 의견 또한 갈수록 무게를 더해가고 있다.

  논란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조형물 건립과정에서 기념비에 각인된 '욱일승천'이라는 글귀를 놓고 설왕설래의 조짐이 보이자 '승승장구'라는 표현으로 급히 변경해 핀잔을 듣기도 했다.

  '욱일승천'은 떠오르는 아침해처럼 세력이 성대해짐을 비유해 쓰이는 말로 중국 전한시대의 무제때부터 사용되어진 고사 성어로서 '힘차게 솟아 오르는 아침해'를 뜻한다.

  하지만 메이지유신을 겪은 일본이 당시 제국주의의 상징으로 '욱일승천기'를 사용함으로서 본래의 좋은 의미는 빛을 바랬으며, 오늘날에는 일본제국주의의 상징처럼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36년간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우리나라에서는 금기시 되어 왔다.

  '욱일승천'이란 표현이 비문에 각인돼 잔디광장에 도착하기 전까지 행사관계자 그 누구도 문제 제기를 하지 않은 점은 아쉬움으로 남지만 그나마 다행(?)인 것은 타지역 사람들이 조형물을 별도의 벽골제 입장료를 지불하지 않고 볼 수 있다는 점이다.

  한편 논란의 중심에 선 벽골제 조형물은 ▲정희운 지평선축제제전위원장 ▲이건식 전 김제시장 ▲이병철 시의원 등이 후원 및 추진위원으로 활동했다.

아리랑문학관 잔디광장에 세워진 벽골제 조형물

 

남성훈 기자  nam3055@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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