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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평화의소녀상 '시민의 품으로'신협앞 2시간 동안 문화행사
시민모금액 7500만원 넘어서

 

김제평화의소녀상 제막식에서 서승아씨가 위안부의 꿈과 한, 절규를 온몸으로 표현했다.

순수 시민운동으로 추진된 '김제평화의소녀상'이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성원속에 홈플러스사거리 신협앞에 세워졌다.

  김제평화의소녀상추진위원회(상임대표 박종원·정송자)는 여덟번째 '세계위안부의날'인 지난 14일 저녁 7시 30분 신협앞에서 시민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제평화의소녀상 제막식 및 문화행사'를 가졌다.

  제막식장은 소녀상을 부각시키기 위해 별도의 무대를 만들지 않고 검소하게 꾸며졌으며, 식전공연은 경쾌하게, 제막식은 엄숙하게, 식후행사는 감동깊게 구성됐다.  식전공연은 길보른오케스트라와 지평선남성중창단, 유세미 전자바이올린, 김안식 드로잉퍼포먼스, 지평선농악팀 사물놀이로 서막을 열었다.

  1부 제막식은 참석한 시민 모두가 내빈이라는 기조 아래 내빈석이 마련되지 않았고, 내빈소개도 없었다. 또 축사와 격려사를 모두 생략해 지루함을 없애고 관객 중심의 신속한 진행이 이어졌다.

  그간의 소녀상 추진상황을 간략히 소개하고 영상이 상영되는 동안은 중앙초교사거리에서 캠토토스트를 운영하는 국악인 박옥순씨가 가여금연주로 '홀로아리랑'을 불렀다. 추진위 재무국장 유순하씨는 김제평화의소녀상에 바치는 김영(김제예총회장)씨의 시를 절절하게 낭송했고, 정송자 상임대표는 짧지만 진심어린 기념사로 참석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제막식에서는 모두가 눈을 의심할 만큼 깜짝 놀랄 일이 벌어졌다. 소녀상을 덮고있던 천이 걷히자, 평화의소녀상 외에 또 하나의 소녀상이 있었다. 바로 퍼스먼스연출가 서승아씨였다.

  소녀상 옆에서 온몸에 청동칠을 하고 소녀상처럼 굳은채 앉아있던 서승아씨가 서서히 움직이며 퍼포먼스를 시작하면서 행사는 자연스레 2부 식후행사로 이어졌다.

  서승아씨는 이 행사에 몰입하기 위해 지난 1개월간 일체의 공연을 잡지 않고 작픔을 짜왔던 것이 무색하지 않을 만큼, 온몸에 멍이 들면서 위안부의 꿈과 한, 절규를 표현해 관객을 울렸다.

  서승아씨가 관객속으로 사라지면서 소프라노 정수희씨는 위암 수술 직후임에도 진정한 마음을 담아 '나 가거든'을 불렀고, 재능기부로 소녀상 제작에 최선을 다했던 한동엽 조각가가 직접 작품설명을 했다.

  마지막 무대는 국악인 오정해씨가 순수한 재능기부로 동참해 장시간 시민들과 소통을 시간을 가졌다.

  김제평화의소녀상추진위원회의 모금은 기관·단체의 주도가 아닌 민간차원의 활동이라서 초창기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뜻에 동참하는 학교와 단체, 시민들이 늘어나면서 급속도로 김제평화의소녀상 건립 열기가 확산됐고, 지난 23일에는 모금액이 7500만원을 넘어섰다.

  소녀상추진은 위원 뿐 아니라 작가에서부터 석재공장, 인쇄업체, 광고사, 음향 등이 재능기부로 참여해 의미를 더했고, 제막식 출연진도 출연료없이 모두 재능을 기부해 더욱 뜻있는 행사가 됐다.

  소녀상 건립을 위해 개인 3만원이상, 단체 10만원이상 후원한 시민들의 명단은 평화의소녀상 주변 돌의자 뒷면에 표시하기로 했으며, 수입과 지출내역은 본지와 김제신문에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다.

남성훈 기자  nam3055@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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