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5월에 현대에서 생산된 1500cc 2인승 화물차 포니픽업.

옥산동에서 상운카인테리어를 경영하는 이상운씨(39)는 6년전 출장수리를 위해 600만원을 주고 이 차를 구입했다.

현재 포니픽업은 이상운씨가 소유한 것 외에도 시내에 있는 한 주유소에서도 소유하고 있으며, 전주에 1대, 군산에 2대가 있는 등 전북도에 5대정도밖에 없을만큼 보기드문 차량이다.

더구나 오는 5월이면 생산된지 17년이 되어가지만 엔진에는 아무 이상이 없다는게 이상운씨의 말이다.

"처음 구입당시 전 소유주가 차를 아끼는 사람이어서인지 관리상태가 아주 좋고, 다만 색깔이 변해 다시 도색을 칠한 것 외에는 아직까지 잔고장없이 잘타고 있다"며 "시속 100km는 별 무리없이 다니고 최고 150km까지 달릴 수 있을만큼 엔진이 아주 좋다"고 말하고 있다.

무엇보다 "일반인들이 1년에 3만km운행한다고 보면 이 차는 벌써 50만km를 운행하고 있는만큼 성능이 대단하다"고 전하며 "실내공간이 좁은 것과 연비가 10km로 일반중형차와 맞먹는 휘발유소모량 외에는 지금차와 시스템이 비슷해 불편한것은 없다"며 차에 대한 자랑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요즘 고장이 발생하면 부품을 구할 수 없기 때문에 장거리 운행을 자제하고 있다.

"생산이 중단되면 부품마저 생산되지 않아 엔진고장이 나면 부품이 없어 수리하기가 곤란하기 때문에 시내 운행외에는 특별한 일이 아니면 장거리운행을 하지 않는다"며 차량의 수명이 짧은 것에 아쉬움을 보였다.

가끔 이 차를 고액에 사겠다는 전화가 오고 있지만 이상운씨는 수명이 다할때까지 운행해 우리나라에서 원래 모습을 간직한 제일 오래된 차량으로 남기고 싶어한다.

김태영  kimty@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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