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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노조에 배신감 든다"대형 프랜차이즈 커피쿠폰 대량구매 논란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쿠폰을 대량구매한 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최지석·이하 공노조)이 소상공인 및 시민들로부터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불어닥친 경제위기와 지속적인 인구감소 및 코로나19 등의 악재가 이중 삼중으로 맞물리면서 우리시 지역경제는 그야말로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현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한 정치권에서는 수시로 막대한 예산을 쏟아 붓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여기에 지역화폐 등 갖가지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위기상황에 대처하고자 분주하다.

  우리시도 정성주 시장을 비롯해 이원택 국회의원, 김영자 시의장을 필두로 풍전등화에 놓인 내수시장 활성화에 사력을 다하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소상공인 및 시민들은 그야말로 '죽지 못 해 버티고 있다'는 말이 나올 만큼 지역경제는 바닥을 뚫고 끝 없는 지하로 추락하고 있는 실정이다. 

  800억이 넘는 예산을 들여 시민 한 명당 100만원씩을 지급했던 '일상회복지원금'과 매월 100만원 한도로 지역화폐 구입시 10%할인, 지역화폐 가맹점 카드수수료 지원 등 때로는 포플리즘 정책이라는 지적까지 오명을 얻으면서도 추진됐던 정책들 모두의 궁극적인 목표는 '지역경제 활성화' 단 하나였다. 

  우리시 소상공인들 또한 생존에 대한 자구책을 강구하기 위해 연일 머리를 싸메고 있다. 그야말로 민과 관이 뭉쳐 살아남기 위한 발버둥을 치고 있는 중인데, 최근 이 같은 노력에 찬물을 끼얻는 사건이 벌어졌다. 

  더욱이 그 행위자가 우리시 공노조라는 것이 밝혀지자 소상공인들을 비롯한 시민사회가 한바탕 술렁거렸다.

  사건의 발단은 공노조가 조합원의 복지라는 명분으로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ㅇ타ㅇ스) 쿠폰을 구입해 조합원들에게 나눠주면서 시작됐다.

  문제는 이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의 모든 매장은 본사에서 직접 운영·관리하는 직영점으로 쉽게 말해 홈플러스의 그것과 결이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시가 홈플러스에서 '일상회복지원금'과 '지역화폐' 사용에 제한을 두고 있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최지석 위원장의 답을 인용하자면 "우리가(공노조) 'ㅇ타ㅇ스' 쿠폰 한 장 구매한 것이 지역사회에 발전이 안되는 것은 알고 있다"면서, "조금 더 생각해서 우리지역사회를 위해서 (행동)했으면 하겠구나라는 생각은 드는데, 그것(쿠폰을 구입한 것)이 가십거리가 되고, 이슈거리가 될 만큼의 것인지..."라고 밝혔다.

  공노조는 '지역사회 발전에 도움이 안되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렇다고 이슈거리가 될 만큼은 아니다'는 뉘앙스다.

  공노조의 이 같은 입장에 우리시에서 커피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소상공인 상당수는 '씁쓸함과 어이없음'을 넘어 '배신감마저 든다'는 반응이다.

  검산동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한 상인은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데 앞장서겠다는 정성주 시장의 말과 그것을 뒷받침 하고 있는 크고 작은 실천에 감사해 하고 있는 중이다"면서, "시민모두가 하나로 뭉쳐 지역경제 살려보겠다고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는데 한쪽에서는..."라며 말 끝을 흐리면서 안타까워 했다.

  또 다른 커피전문점 업주는 "지역 커피전문점이 수십, 수백곳이 넘는데 굳이 왜 그곳을 선택했어야 했느냐"면서, "법리적으로는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도의적측면에서 봤을 때는 배신감이 든다. 그들와 우리는 서로 다른세상에 살고 있는 듯 하다"며 한탄을 머금었다.

  정성주 시장은 지난해 11월 16일 실시한 시정연설을 통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다양한 정책지원과 더불어 '대 시민 민생경제협의체'까지 구성하겠다고 언급할 만큼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공노조의 구매행위 자체는 법리상 문제될 것이 없다 해도 전달받은 쿠폰을 사용하는 주체가 시민을 위해 일하는 공무원이라는 것을 생각했을 때, 공노조는 그에 따르는 파급효과까지 고민했어야 했다.

  공노조는 스스로 조합원(공무원)을 가십거리와 이슈의 중심에 세운 꼴이다.

남성훈 기자  nam3055@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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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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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ㅇㅇ 2023-02-23 13:09:36

    공무원들도 다 외부에서 들어온 사람들인데... 커피 쿠폰에 배신감까지는 살짝 과하지는 않을까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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