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사람들
'그라운드의 포청천' 문진희심판"전북 최초의 국제심판에 제일 먼저 제이름을 올리고 싶습니다"
"현재 1급 축구심판은 국내에 250여명정도 있습니다만 99%는 선수출신일정도로 벽이 높고 텃세가 심합니다. 때문에 남들보다 두배 세배의 노력이 더 필요했었습니다"

실업리그와 대학리그, 프로2군등의 그라운드를 돌아다니며 부지런히 휘슬을 불어대는 '그라운드의 포청천' 문진희심판(40·승리체육사).

지금은 1급심판 6년차의 베테랑이지만 여기까지 올라오는 길은 그다지 평탄하지 못했다.

대학을 나온 것도 본격적인 선수시절을 경험한 것도 아니었기에 주변에 변변히 아는 사람하나 없었고 힘든 일이 있을 때 상의할만한 사람하나 찾기 어려웠다. 하지만 축구에 대한 열정과 희망하나로 뛰어든 심판의 길이었기에 후회도 없고 떳떳하다.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국제심판자격시험을 위해 주경야독중인 현재의 근황과 과거의 발자취 그리고 앞으로의 포부를 들어보았다.

◆축구심판을 결심하게된 동기는?

김제시대표로 뛰던 시절(일반부) 오심과 순간적인 대처미숙으로 결과가 바뀌어버린 경기를 종종 보았습니다. 또한 심판의 재량여하에 따라 경기의 질과 재미가 천차만별이 될 수 있다는 것 또한 절실히 느꼈지요. 축구를 사랑하고 아끼는 한사람으로서 정말 재미있고 좋은 경기를 만들고 싶다는 열망이 크게 작용했던 것 같습니다.

◆심판을 보시면서 가장 아쉬웠던 경기는?

솔직히 전 운이 좋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실수를 종종 했었겠지만 잘못된 오심이 결정적으로 승부에 영향을 끼쳤던 적은 없었습니다. 항상 냉정하게 상황을 지켜보고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는 태도가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다만 경기 후 패한 팀의 관중들이 침을 뱉거나 코칭스태프들이 폭언을 퍼부으면 저 역시 사람인지라 자존심이 상하고 마음이 많이 다치기도 했지요.

◆체력적인 부담은 없으신지?

아직까지는 전혀 없습니다. 체력테스트 중에 12분 동안 2700미터 이상을 뛰어야하는 부분이 있는데 전 지금도 3200미터 정도는 가뿐히 주파합니다. 평소에 운동을 게을리 하지 않는데다 경기전날부터는 컨디션유지를 위해 식사조절까지 하고있습니다. 경기가 막판으로 흘러가다 보면 지는 팀은 총공세로 나가고 이기는 팀은 이를 막기 위해 전원수비를 할 때가 많은데 이때는 심판도 지치고 더불어 집중력도 흐트러지게됩니다. 체력적으로 딸리게되면 돌이킬 수 없는 실수도 발생할 수 있겠지요.

◆가장기억에 남는 경기는?
월드컵스타 황선홍의 2군감독 데뷔전으로도 주목을 받았었던 전북과 전남의 경기입니다. 원래 해당지역출신들은 연고팀경기에 배정하지 않는 것이 관례임에도 불구하고 제가 주심을 보게되었지요. 그만큼 저를 믿고 인정해준다는 생각이 들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또한 경기 중 제이름 앞에 김제출신이라는 아나운서의 멘트를 듣게되면 알 수 없는 뿌듯함이 밀려오고는 합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오는 9월에 국제심판자격시험이 있어 준비중입니다. 나라별로 소수의 인원만이 정해져있는 어려운 시험인데다 전라북도 출신 중에는 아직 한명도 없어 욕심이 많이 납니다. 가장 어려운 것은 역시 영어입니다. FIFA(국제축구연맹)에서 발행하는 원문규칙서정도는 자유롭게 읽을 정도가 되어야하는데 학생시절에도 잘하지 않던 공부를 이제와 하려니 벅찬 것은 사실이지만 나름대로 재미도 있습니다. 아울러 아시아축구연맹 심판강사에도 도전해볼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김제 축구에 관한 생각은?

김제시대표로 6년, 김제시축구협회전무이사로 6년간 역임하는등 누구보다도 내 지역 축구활성화에 관심이 많은 편입니다. 조기축구회도 좋고 학교축구부도 상관없이 제가 필요한곳이라면 여건이 허락하는 내에서 어디든지 달려가 힘을 보태겠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정규규격의 축구경기장이 한곳도 없다는 것인데, 이런 것이 만들어져야 꿈나무육성은 물론 김제축구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울러 김제의 좋은 자연환경과 맞물려 타지역이나 팀등에서 전지훈련등을 오게되면 지역경제활성화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 여겨집니다.

김종수  oetet@gjtimes.co.kr

<저작권자 © 김제시민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종수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