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도화된 대안교육 분야의 특성화 고등학교는 지구촌고(부산), 달구벌고(대구), 산마을고(인천), 동명고(광주), 두레자연고(경기), 경기 대명고(경기), 이우고(경기), 양업고(충북), 한마음고(충남), 공동체비전고(충남), 세인고(전북), 푸른꿈고(전북), 영산 성지고(전남), 한빛고(전남), 경주 화랑고(경북), 간디학교(경남), 원경고(경남), 지리산고(경남) 등이 있다.
김제시에 설립을 제안하는 특성화고등학교는 학업성적이 우수하고 대안교육의 취지에 동감하는 학생들을 모집하여 학생 개개인이 목표하는 대학진학을 할 수 있게 하고 인성교육과 다양한 체험활동, 테마여행, 특기.적성교육 등을 통하여 전인교육을 함으로써 도덕적 수준이 높고 창조성이 있는 유능한 인재를 양성하는 학교이어야 한다. 그리고 학생들을 교육과정프로그램에 따라서 효율적으로 지도하기 위함과 동시에 자율학습지도, 틈새교육(독서지도, 컴퓨터실 운영, 동아리 활동 등) 등 교육적 효과를 위해서 기숙사 생활을 하게 한다.
대안교육은 교육과정의 수월성 또는 교사의 헌신도에 따라서 일반학교와 다른 교육을 함으로써 새로운 교육적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제 대안교육에 대한 관심은 사회적 요청이라고 할 수 있다. 외국의 대안학교들은 각기 다른 이념과 다양한 교육과정을 가지고 학교를 운영하고 있는데, 학교나 교육적인 문제로 설립된 현실적 대안학교로서 미국의 차터스쿨(Charter School)이 있다.
이 학교는 훌륭한 교육과정을 운영함으로써 우수한 졸업생들을 많이 배출하고 있는데, 공립학교로부터 공립학교의 존립기반을 위협하고 좋은 학생을 빼간다는 말을 듣기도 한다.
대안교육의 성패는 교육과정의 설계에 달려 있으므로 학교 교육공동체 구성원들이 참여하는 학교 교육과정 위원회가 설치되어 그 역할을 다해야 한다.
통계적으로 대안학교의 교육내용 구성의 우선순위는 인성교육(32.5%), 진로교육(16.7%), 노작교육과 환경생태교육(12.7%), 기타 종교교육, 컴퓨터미디어교육 순으로 나타났다.
김제시에 설립하고자 하는 대안학교의 교육내용 우선순위는 대학진학을 위한 진학지도(50%), 인성교육(25%), 진로교육(10%), 노작교육과 체험활동(10%), 기타 순으로 학생들을 지도하여 대학진학률을 높이면서 전인교육을 하면 김제 시민과 학교교육공동체로부터 많은 호응을 받을 것이다.
대안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수업내용, 학생수업태도, 과제물, 수업방식, 방과 후 프로그램 등 수업만족도 설문조사에 의하면, 모든 항목에서 대안학교가 일반학교보다 높게 나타났다.
대안학교에서의 수업은 일반학교의 강의수업과는 달리 토론과 탐구 중심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생활지도는 체험학습을 통한 생활지도(전통체험학습, 문화산책, 생활체육, 테마여행 등)와 학생 개개인에 대한 지속적인 상담으로 이루어진다.
지금의 대안교육운동이나 대안학교에 대한 요구는 개인의 창조성과 개성을 존중해야 할 시기에 획일성을 거부하고 다양성을 추구하고자 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대안학교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공간 확보와 유지, 수요자 욕구충족을 위한 교육시설을 마련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또한, 학교인건비 및 재정결함 보조, 학교시설 및 기숙사 신축 등을 하기 위해서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의 재정지원이 필요하다. 대안학교 특성상 일반학교에 비해 특성화교과수업, 특별단체활동 등 다양한 교육과정으로 운영된다는 것을 고려할 때 많은 특별실이 필요하므로 일반학교와 동일한 재정지원이 제공되어야 하며, 이것이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미국의 차터스쿨(Charter School)처럼 지방자치단체와 민간부분의 지원도 유도하여야 할 것이다.
지역사회에서 훌륭한 학교로 많은 호응과 각광을 받고 있는 도시형 대안학교인 이우(以友)학교의 대안교육 현장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우학교는 2003년 9월에 성남시 분당에 설립한 대안학교이다. 이우학교는 교육운동가와 사회저명인사 100명이 재산을 출연하여 설립한 이우교육공동체 학교다.
작은 학교를 지향하는 이 학교의 한 학급은 20명 규모로 진로상담담임제(교사 1명당 학생 10명 내외), 학생의 담임선택 등으로 가족적인 학교를 실현하고 있다. 학생들은 아침 7시50분에 등교하여 교사들이 미리 사이버학습실에 띄워놓은 수업계획서를 보고 스스로 수업을 준비한다. 수업은 토론과 탐구 중심으로 100분 단위의 블럭식 수업으로 진행된다.
오후 3~4시에 수업이 끝나면 영상제작, 풍물, 생활협동조합 운영 등 다양한 동아리활동을 한다. 교재는 자체에서 개발한 것을 사용한다. 봉사활동과 생태.환경학습도 중요한 일과다. 이러한 학사운영에 학교운영비가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등록금은 일반학교의 2배 수준이다. 신입생 선발은 1차 서류전형에서 내신성적, 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 5가지 전형요소를 평가하여 모집정원의 1.5배를 선발한 후, 2차 심층면접에서 수학적성 및 탐구력, 사회성 및 인성, 학생 심층면접, 학부모 면접, 종합평가 등 5가지 전형요소를 평가하여 최종 선발한다.
학생들의 대학 진학 문제와 관련해서는 탐구.토론 학습이 오히려 적성을 미리 발견하고 올바른 진로나 전공을 선택하게 되어 자신의 꿈과 목표를 성취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한다.
이우학교와 여러 대안학교에서는 우리 교육의 대안들이 의욕적으로 실험되고 있다. 이제 교육계는 물론 국가적인 관심과 성원이 대안교육에 모아져야 할 때다. 교육운동가와 사회저명인사, 독지가들이 힘을 합쳐 우리 고향 김제시에 훌륭한 대안학교(특성화고등학교)가 설립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이봉구 주요 약력-사단법인 한국기술교육단체 총연합회이사장 교육과정 심의회위원, 한국기술교육학회 부회장, 서울시 중등기술 공업과 교육연구회 회장, 전 영일고 교장 ▲수상경력-서울시 교육감상, 교육부장관상, 한국교원단체 총연합회 교육공로자상, 대한사립중고등학교 교장회 연공상 ▲주요저서-기술학습대백과사전, 고등학교 기술 및 공업교과서 대표저자(5차교육과정) 방송통신고등학교 공업교과서 저자, 5차,6차 중고등학교 기술 및 공업교과서 대표저자, 7차 중고등학교 기술.가정교과서 대표저자
디지털 김제시대 gimje@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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