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장 후보로 자천타천 거명되는 인물이 10명이 넘을 정도로 후보가 난립하는 가운데 각 정단의 공천 향배와 정치구도의 변화에 서서히 시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시장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열린우리당이 ▲이길동씨(66·고향발전연구소 이사장) ▲최춘기씨(52·금구창고 대표) ▲황호방씨(50·전 전북도의회 부의장) 민주당에 ▲김상복씨(62·전북도의회 부의장) ▲여홍구씨(56·광활농협장) ▲최병희씨(60 전북도의회 의원) 무소속에 ▲이건식씨(61·금만농어촌발전연구소 이사장) ▲이홍규씨(44·김제살리기희망연대 대표) ▲최 수씨(55·전북도청 환경보건국장) ▲황성호씨(60·전 청하면장)이며, 백길수 김제시청 자치행정국장과 신영철 익산대 교수, 최규섭 태림한의원장도 거명되고 있다.
열린우리당의 경우 40%대의 정당 지지도에 힘입어 출마자가 몰리고 있으며, 내년 2월까지는 공천작업을 마무리 할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이길동씨와 황호방씨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최춘기씨도 최규성의원의 신망이 두터운데다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어 최종공천자는 점치기 힘든 상황이다.
재기를 노리는 민주당은 최근 당내에 균열음이 생기면서 상승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상태지만 호남의 대표적인 정당이라는 이미지와 과거 지지층이 돌아온다면 승산이 있다는게 자체 분석이다. 오홍근 위원장의 거취문제로 김상복씨와 최병희씨의 관계가 예전 같지 못한 상황이어서 당내 화합이 우선인 상태다.
한나라당은 현재 뚜렷한 후보는 없지만, 조기 출마의사를 밝힐 경우 표적이 될 것을 우려해 자제하는 분위기이며, 선거전이 본격화되면 후보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김제농민회가 주축이되는 민주노동당은 선거보다는 쌀의 위기와 함께 현안문제가 우선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인 가운데 후보 공천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이길동씨는 마지막으로 남은 여생 고햘발전을 위해 이바지 하겠다는 각오로 세번째 도전을 준비하고 있고, 최춘기씨도 관내 대소사에 빠짐없이 참석하면서 대인관계를 넓혀가고 있다. 황호방씨는 젊고 참신한 농민출신답게 지역을 위해 일하겠다며 표밭을 다지고 있다.
김상복씨와 최병희씨도 도의원 활동을 통해 해결한 지역의 문제들을 알리면서 입지를 굳히고 있고, 여홍구씨는 3선 시의원과 농협장의 경험을 발휘할 기회를 노리고 있다.
이건식씨는 스스로 "동네개도 알아보고 짓지 않는다"고 할 정도로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지역을 누비고 있으며, 이홍규씨는 젊고 깨끗한 이미지를 알리고 있다.
최수씨는 새만금사업 전문가로 각계각층에 다양한 비전을 제시하고 있으며, 황성호씨는 김제시에서의 오랜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고향을 위해 일하고 싶다고 밝히고 있다.
이외에도 3~4명의 후보가 뚜렷한 활동은 하지 않고 있으나, 여전히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현재까지는 과연 이건식씨가 총선당시의 표를 고스란히 유지하느냐와 열린우리당 공천자가 누가 되느냐에 시장선거의 포커스가 맞춰지고 있으며, 민주당의 재기와 무소속 후보의 약진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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